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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 배움

자기계발 제대로 하는 방법 - 울트라러닝 (4)

결과를 지속시키는 비결은 
발전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한국인들은 자기 계발에 미쳐있는 민족이다. 속으로 아니라고 대답했다면 자기 계발을 정말 하지 않는 사람이거나, 자기 계발의 이상적인 수준이 하늘을 뚫을 만큼 높은 사람일 테다. 서양인들은 자신이 잘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반면, 동양인들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늘 조명하고 없애려고 노력하는 사실이 연구로 증명된 만큼 우리에겐 자기 계발 DNA가 뿌리 깊게 박혀있다. 그래서 나는 작년까지 25권 이상의 자기 계발서를 읽었고 새해를 맞이하는 첫 책으로 스콧 영의 울트라러닝(상위 0.1%의 학습법을 다룬 책)을 집어 들었다. 

오늘은 세계 0.1%이 자기 계발을 위해 사용하는 울트라러닝 중 세 번째 단계인 '직접 하기'를 소개하는 날이다. 비전공생이 울트라러닝을 활용하여 하버드, MIT의 컴퓨터공학 수업을 들으며 자기계발하는 시리즈를 연재 중이니 이전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비전공생이 MIT 컴퓨터공학 수업을 듣는다면? (1)

 

비전공생이 MIT 컴퓨터공학 수업을 듣는다면? - 울트라러닝 (2)

👇👇 이전글 읽기 👇👇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학습하는 법 울트라러닝,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 경영학을 전공한 평범한 캐나다인이 MIT 컴퓨터공학 수업을 1년 만에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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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생이 하버드 컴퓨터공학 수업을 듣는다면? (2)

 

비전공생이 하버드 컴퓨터공학 수업을 듣는다면? - 울트라러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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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러닝의 9가지 단계

 

1. 메타학습 | 미리 지도를 그려보며 전략적인 학습 내용을 설계하는 단계
2. 집중하기 | 집중하여 학습하는 단계
3. 직접 하기 | 직접 겪어보는 단계
4. 특화학습 | 부족한 점을 집중 공략하는 단계
5. 인출 | 스스로 시험을 보며 학습한 내용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단계
6. 피드백 |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을 얻고 보완하는 단계
7. 유지 | 지속적으로 배운 내용을 상기시키고 장기적으로 저장하는 단계
8. 직관 | 주제에 대한 직관을 넓히는 단계
9. 실험 |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적인 적용과 실험을 해보는 단계

 


 

직접 하기. 울트라러닝의 9가지 단계 중 가장 모호해 보였던 단어였다. 누가 나 대신 공부해주는 것도 아닌데 왜 직접 하라는 거지? 구글에 원문을 찾아보았다. 

 

Directness: Go Straight Ahead - 둘러가지 말 것

 

'직접 하기' 보다 훨씬 와닿는 문구였다. 

저자는 학습의 전통적인 의미를 새롭게 재정의했다. 그가 정의한 진정한 학습이란, 교실과 같이 인위적인 환경이 아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맥락 속에 자연스레 지식을 습득하고 응용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외국어를 배위해 수개월간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더라도 외국인 앞에서 한마디도 못하기 십상이다. 대학교에 다닐 당시 6개 국어를 한다던 친구가 있었다. 늘 외국어 책에 파묻혀 즐겁게 언어를 공부하던 그 친구는 단 한 명의 외국인 친구도 만들지 못했다. 마음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수년간 언어를 공부해왔지만 그가 구사했던 단어는 마지 사전에서 튀어나온 듯한 딱딱하고 정이 떨어지는 말투였다. 

우리 주변에도 비슷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언어를 배운다던 사람은 방구석에서 언어 교육 앱만 들여다본다. 연설을 능숙하게 하고 싶은 사람은 프레젠테이션 책만 주야장천 읽는다. 코딩을 배우겠단 사람이 클론 코딩 강의만 틀어놓고 있다. 자기 계발의 헛된 늪은 바로 여기 있다.

이에 대해 울트라러닝이 제시하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1. 직접 학습

잘하고 싶은, 바로 그 일을 하라. 잘하고 싶은 일을 "위한" 일들에 시간을 쏟지 마라. 잘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 일에 바로 뛰어들어라. 외국어를 배우고 싶다면 외국인 친구를 만나라.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싶다면 직접 프로그래밍을 개발해 보아라. 처음에는 더할 나위 없이 고되고 느린 시간들이 결국 가장 빠른 길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2. 과다 학습

나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것 그 이상의 숙제를 주어라. 앞에 장벽을 세워둔 사람만이 장벽을 깰 수 있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느끼는 두려움은 극히 일시적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던 작은 일들을 해내다 보면 큰 일도 대수롭지 않게 느껴질 때가 온다고 한다. 

 


 

울트라러닝을 사용하여 MIT Challenge를 하고 있는 나는 3단계 '직접 하기'를 어떻게 적용했을까?

오늘은 이전글에서부터 듣고 있던 CS50 강의의 Week 2 수업을 듣는 날이었다. 기본 syntax와 compiling의 원리를 배우고 나니 아주 간단한 문제를 풀 수 있게 되었다. 수업에서 교수님이 풀어준 예시 외에 스스로에게 한 가지 숙제를 내주었다. 

우리 집에는 가스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버튼을 누르면 가스가 열리고, 20분 뒤에 자동으로 닫히는 조절 기계가 있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이 기계가 작동하는 스크립트를 생각하며 걸어왔다. 버튼이 눌렸을 때가 1, 꺼졌을 때가 0이라 가정하고 do~while, if 구문 등을 활용해 보았다. 머릿속으로 debugging을 해보았을 때 완벽해지기까지 15분 정도가 걸렸다. 긴 시간을 할애하진 않았지만 오늘 배웠던 내용을 최대한 반영해보았고 노션에 적어두었던 내용들이 자동으로 암기되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CS50에서 제공하는 lab과 practice 문제를 풀었다. 특히 문제들이 현실 세계의 실제 시나리오와 맞닿아있어 풀면서도 재밌고 풀어서도 뿌듯했다. 미친 소리 같겠지만 공부가 인스타보다 더 재밌다. 울트라러닝은 비단 자기 계발을 "잘" 하게 해 줄 뿐 아니라 "재밌게" 만들어주는 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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